kikkii0
𝑂 𝐶𝑎𝑝𝑡𝑎𝑖𝑛 ! 𝑀𝑦 𝐶𝑎𝑝𝑡𝑎𝑖𝑛 !

 

 

이제야 써보는 25년 6월 29일 광현이 커피차에 대한 이야기

알로하 싸장님 감사합니다 히죽… 배너 넘넘 좋아해주시고 계속 달아주셔서 너무 좋습니다. 알로하 짱~~

 

음, 사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서… 나는 29일 당일 오전에는 기절해있었다. 전날 은퇴식ㅠㅠ이슈도 있었고, 원래 못가는 일정이었어서 하트님과 290님께 모든 것을 부탁드리고 기절하듯 잠들어 있었다. 커피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진행이 되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정말 죽은듯이 잤다.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때… 나의 첫 감상은… 당황이었다.

 

 

 

보내신분 DM주세요..

 

카톡과 디엠이 많이 와있었다. 일단 다른 건 전부 스킵하고, 290님과 하트님의 단톡방을 확인했다.

엥?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퉁퉁 부어서 씻지도 못한 눈을 벅벅 비비며 다시 한번 확인. 사진 속엔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이 웃고 있는 광현이가 보내신분 DM주세요… 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은 하트님의 연락이었다. 광현이 커피차 하실 분. 다른 생각은 1초도 하지 않았다. 저요.

290님도 같이 하죠? 이번엔 내가 역으로 제안했다. 좋아요, 연락 해주세요. 하트님도 바로 OK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충 5분도 안걸린 것 같다. 그렇게 광현이 커피차 보내주기가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일단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간지였다. 나는 진짜 가오에 죽고 가오에 사는, 알아주는 가오충으로 귀엽고 러블리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 두분 다 아시겠지만 저는 진짜 귀엽고 깜찍한 그런 디자인은 못해요. 괜찮아요? 그러자 두분 다 저희도 간지가 좋아요. 해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핀터레스트에서 모아둔 레퍼런스를 긁어 두분에게 보여드렸다. 드가자~^^

 

 

거의 이 수준으로 나데나데를 받음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너무 평범한 것 같다가도 너무 과한 것 같고, 잘 안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멘트가 너무 없나 싶기도 하고… 아 괜히 내가 한다고 했나… 넘 구리면 어떡하지… 자낮이 되려고만 하면 290님과 하트님이 나를 영원히 나데나데 해줬다. 키키최고.키키짱이야.키키넘멋쪄. 나:/우쭐

 

그러다가 케이크와 간식 때문에 <특명:광현의 입맛을 조사하라> 이벤트가 벌어졌는데, 마침 프론티어 팬싸인회 광현·준우 조였던 내가 물어보기로 했다. 사실 그래서 뭔 설문조사지 같은 것도 준비했는데…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프론티어 팬싸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돼서… 광현이에게 그런 걸 체크해달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결국 광현이에게 싸인을 시켜놓고 쇼미버전 KK입맛취조에 들어가고 마는데……

 

나: 선수님안녕하세요 싸인은 여기(달력)에 부탁드려요.
29: 네~
나: 혹시 디저트 좋아하세요? 빵?과자?쿠키?마카롱?구움과자?마들렌?스콘?아님 사탕?초콜릿?케이크? (ㅋ미안합니다)
29: 네???ㅋㅋㅋㅋㅋㅋ어~ㅋㅋㅋㅋㅋ저는ㅋㅋ디저트 잘안먹어요(웃는거넘귀여웟음)
나: 아진짜요?ㅜㅜ그럼뭐어떤거좋아하세요??ㅠㅠㅠㅠ
29: 잘 안먹고.. 과일! 과일 좋아해요
나: 아~~ 딸기 포도 망고 이런거 다??? 복숭아?? 다 좋아하세요??
29: 네 그런거! 다 좋아해요 다 잘먹어요~~
나: ㅎㅎ네 알겠습니다 감사해용~~~ ^ ^ (앙 광현이 넘 잘생겨써~~~ 하며 룰루랄라 돌아옴)

 

-짧은 싸인회 자랑후기^^- 이런 식으로 광현의 취?향?을 알아온 뒤 케이크와 꽃다발도 주문하고…  현수막, 세로배너, 상단배너, 포스터, 액자, 종이컵, 메시지카드… 모든 것을 하나씩 준비해나갔다. 내가 디자인을 준비하면 하트님과 290님이 피드백과 함께 다른 세세한 부분들을 준비해주시는 형식이었다.

 

 

인쇄물이니까 해상도 생각해야지… 하고 무리해서 크게 만들었다가 이런 꼴이 났다. 여러ㅏ분은 이러지 마세요~ 이런 작업물을 만들면 안됩니다~ㅠㅠ /엉엉 /울음 /나안아 psd 파일 여는 것만도 시간이 꽤 걸려서 열어놓고 커피 한 잔 타오면 열려 있었다. 똥컴이냐고요? 네…  처음부터 일러스트로 작업해야 한건데 포토샵이 편해서 포토샵으로 시작했다가 죽음을 맛보았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아야지… 다음엔 꼭 일러로… 엥? 잠깐 다음이 어딨어. 나 무슨 소릴?

 

여튼 모든 일정이 착.착.착 잘 맞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돌아갔다. 중간에 사고가 하나 있었어서(키키ㄱ- 깨스) 정말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하는 여성이 되었다는 비하인드가 있긴 하지만.ㄱ- 네. 잘. 했어요. 네.

 

여차저차 28일 은퇴식이 끝난 뒤, 기절하듯 잠든 나를 대신해 아침부터 하트님과 290님이 부지런히 움직여주셨다. 눈 뜨니 모든 것이 끝나있었기 때문에 과정은 아무고토 모르지만… 광현의 인스스와 함께 29일을 시작한 나는 띵하게 울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하트님에게 말했다. 못참겟다. 광혀니 이뽀죽겠다. 나. 문학간다. 대충 세수만 벅벅 하고 두분이 계시는 곳으로 향했다.

 

 

하... 이쁘게 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광현내에이스안아
이거 만들면서 메시지 하나하나 읽는데 김광현여시돼서 눈물흘린 썰푼다

 

보정 귀찮아서 하트님 사진 전부 훔쳐왔습니다 ㄳ

셋 다 광현이 인스타 보고 /김광현무한지지 /내투수안아 /내캡틴안아 /우리광현이사랑합니다 상태가 됐다. 근데 안되면 이상함… 말이 안됨… 애초에 인스타 스토리 올라오기 전부터 저런 상태였기 때문에 커피차 한거지만요.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광현이가 너무너무 좋아했다는 거고… 두번째는 광현이의 첫번째 커피차를 해줄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눈에 보이는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는 하트님의 멘트가 딱 맞다. 많은 팬들이 광현이를 응원하고 있고, 광현이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좀 더 직관적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보여주는 사랑을 하고 싶었다. 우린 광현이를 사랑하니까.

 

당시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 많았던 것과는 다르게 커피차는 아무 문제 없이 순항했다. 준비했던 마음이 광현이에게 빠짐없이 전달된 것이다. 이걸 왜 이제야 해줬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는 우리가 보낸 것 이상의 기분 좋은 감사를 받았다. 고생이 많았던 내 캡틴, 내 에이스, 내 광현~ 우리 광현이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내년에도 힘냅시다. 아자아자!!

 

 

+) 투수조 아이들 인스스 보다가 웃겼던거

 

최민준 어뜨케 알았지 이거 내가 쓴거 ㄷㄷ -13번의여자-